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청년의 미래를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절실한 과제 앞에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나섰다”며 “어제 개최한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는 그 협력의 결실이자,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 뜻깊은 자리”라고 적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 21일 연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에는 5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1500명 가량을 채용했다.
이 대통령은 “일자리 문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며 “지난달 기업들에 적극 동참을 요청한 이유”라고 썼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국무회의에서 기업들에 청년 채용 확대를 요청했고, 이에 8대 그룹은 예년보다 규모를 늘려 총 4만4000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각 그룹 회장들에게 “정부는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감사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흐름이 중견기업까지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경제적 인센티브 등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청년 타운홀미팅에서 “기업들의 역할에 대해 세제 혜택을 주던지, 경제적 혜택을 줘서 손해가 안 나게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경협이 지난달 25일 연 주요 그룹 최고인사책임자(CHO) 간담회에선 청년 고용에 대한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 확대뿐 아니라 노동시장 유연화, 정년연장 속도 조절 등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 대통령도 청년 채용이 줄어든 이유로 노동조합 문제, 고용 유연성 미비 등을 꼽은 터라 기업 친화적 고용 정책을 내놓을지에 관해 경제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은 청년에게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은 기업의 혁신을 이끄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지는 사회, 청년이 자신의 노력으로 원하는 일터에서 일하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으며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사회를 꿈꾼다”고 썼다. 이어 “청년의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청년 한 명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온 나라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적었다. 끝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청년들에게 기회의 장을 열어주신 한국경제인협회와 모든 참여 기업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