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대학생' 화장한 캄보디아 사원 "한국인 시신 3구 더 있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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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법의관 및 경찰 수사관들이 탄 차량이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 사원에서 현지 범죄조직에 납치돼 피살당한 한국인 대학생 박모 씨의 부검 및 화장절차가 끝난 뒤 사원을 빠져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고문을 당한 후 살해된 20대 한국인 대학생을 화장한 현지 불교 사원에 한국인 시신 3구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현지시간) 프놈펜 턱틀라 불교 사원 등에 따르면 이 사원 내 시신 안치실에 한국인 시신 3구가 보관돼 있다.

이는 이날 오전 한국 외교부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있는 호텔 객실에서 전날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힌 50대 한국인 남성은 제외한 것이다.

턱틀라 사원에서 화장 업무를 담당하는 현지인 직원 A씨는 연합뉴스에 "(어제) 화장한 한국인 대학생을 빼고도 한국인 시신 3구가 현재 냉동 안치실에 보관돼 있다"며 "내부 보고서에도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냉동 안치실에는 시신 100구를 층층이 보관할 수 있다"며 "현재 100구가 거의 꽉 찬 상태"라고 했다.

사원 내부 보고서에는 한국인 시신 3구의 성별은 모두 남성이고, 사인은 모두 '심장마비'로 기록된 것으로 파악됐다. 캄보디아 교민들 증언에 따르면, 병원 의사에게 돈을 주고 사인을 '심장마비'로 바꾸는 경우가 흔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사원 관계자도 "한국인 시신이 3구 더 있다"면서도 "언제부터 보관돼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턱틀라 사원은 캄보디아 수도권 일대에서 화장 시설을 갖춘 몇 안 되는 곳으로 현지에서 사망한 외국인 대부분이 이곳에서 장례를 치른다. 캄보디아인들은 가족이 사망하면 전문업체를 불러 주로 집에서 화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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