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 매자"…금·美국채로 투자자 몰렸다

김주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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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8. 오전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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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온스당 4300달러 돌파
美 국채 금리는 年 3%대로
미국 사모신용 시장의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연 3%대로 떨어졌다. 금값은 트로이온스당 4300달러를 넘어서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 금융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 3.945%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0.81%포인트 떨어졌다.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 4월 연 4.5%대까지 올랐던 금리가 4%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연중 최저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대출 부실 우려로 미국 은행 주가가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를 찾으면서 채권 금리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일부 미국 금융회사가 사모신용을 통해 자금을 지원한 자동차부품 업체가 파산하는 등 손실이 확대되면서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투자 운영사 밴에크어소시에이츠의 안나우 자산전략가는 “미국 금융권의 신용 악화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소 갑작스러운 반응이 나타났다”며 “이번 미국 국채 랠리는 투자자들이 피난처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국채 가격 상승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이 장기화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영향도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부각됐다. 과거에도 셧다운 장기화는 국채 금리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18년 한 달 넘게 이어진 셧다운 당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약 0.5%포인트 하락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도 랠리를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16일 금 현물가격은 한때 전장 대비 2.6% 이상 오른 트로이온스당 4318.75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2.5%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4304.60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사상 최고가인 4335달러까지 오른 뒤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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