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35만개 몰렸다…인기 뜨거운 '브랜드 아파트'

오세성 기자
입력
수정 2025.10.14. 오전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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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1순위 경쟁률 12.97대 1 기록
그 외 건설사 대비 경쟁률 4배 높아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건설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부동산 청약 시장에서 10대 건설사 아파트가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경쟁률과 청약 접수 건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0대 건설사가 공급한 가구 수(특별공급 제외 기준)는 2만6993가구로 집계됐다. 이 기간 10대 건설사에 접수된 1순위 청약 통장은 35만36건으로,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2.97대 1로 나타났다.

비 10대 건설사 공급 가구 수는 4만2895가구로 10대 건설사 대비 58.9% 많았지만, 이들 건설사가 접수한 1순위 청약 통장은 14만8149건에 그쳤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3.45대 1로, 10대 건설사 경쟁률이 4배 가까이 높았다.

수요자들이 10대 건설사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오랜 시공 경험과 탄탄한 브랜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주거 품질과 안정성이 꼽힌다. 뿐만 아니라 10대 건설사는 수도권과 주요 지방 광역시 내 핵심 입지를 선점해 출퇴근, 교육, 교통,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뛰어난 점도 강점으로 여겨진다.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최근 공급 감소로 인해 희소성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올해 1~9월 10대 건설사 아파트 공급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7% 감소했다. 이에 반해 비 10대 건설사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4만4896가구로 올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매매시장에서도 연식과 입지가 비슷한 아파트라도 10대 건설사 단지가 더 높은 가격을 받는 프리미엄이 확연하게 나타난다. 이는 10대 건설사 단지의 높은 브랜드 가치와 우수한 상품성이 실질적인 자산 가치로 이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2002년 입주한 '화곡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0억4600만원(9층)에 팔렸다. 같은 해 바로 옆에 입주한 '희훈리치파크' 전용 84㎡는 올해 6월 7억4000만원(10층)에 거래돼 두 단지의 매맷값 차이는 약 3억600만원에 달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10대 건설사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 선호는 그간 검증된 품질과 차별화된 상품성, 최근 공급 감소로 인한 희소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이러한 요소들이 실질적인 프리미엄으로 이어지며 시장을 견인하는 트렌드는 향후 주택 시장에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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