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개그맨 출신 보수 정치 유튜버 김영민(44)씨에 대한 법률 지원에 나선다.
10일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에 따르면 최근 한 매체는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이 김씨 회사에 행사 일감 절반을 몰아줬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해당 보도 이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일제히 지자체에 관련 자료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김씨의 일감이 모두 끊긴 상태로 알려졌다.
미디어법률단은 "심지어 일부 매체는 김씨의 지인에게 일감을 발주한 지자체 담당 부서에 전화해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며 "김씨 관련 보도는 정상적인 계약을 부적절한 특혜로 몰아간 악의적인 왜곡 보도일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김씨가 입은 피해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방치할 경우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사 사례 발생이 우려된다고 판단해 김씨에 대한 법률 지원에 나서게 됐다"며 "국민의힘은 당원과 지지자들에 대한 '극우 몰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좌파 연예인은 개념연예인으로 칭송받고, 우파 연예인은 정치편향이라고 비판하는 일부 언론의 이중잣대를 개선하기 위해 법적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며 "이는 나 자신이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투쟁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개념 연예인'이라는 표현은 주로 보수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연예인들을 향해 진보 진영 지지자들이 붙여준 일종의 '칭호'로 쓰여왔다.
한편 국민의힘이 법률 지원에 나선다는 소식을 접한 김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꿈인가? 요즘 중년의 울보가 되었네. 죽을까 겁내면서 죽어가다가 죽기를 각오하니 살아나더라"라며 "나도 우리도 새로운 국면이다. 우리 다시 싸우자"라고 썼다. 김씨는 2023년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장을 맡았지만, 현재는 탈당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