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안엔 천둥·번개 강한비
서울, 6일 오후 5시32분 보름달추석 연휴 첫날이자 개천절인 3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00~120㎜에 달하는 비와 강한 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귀성길 운전에 주의하고 배편과 항공편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전국이 흐린 가운데 충청권과 전라권, 경남권, 제주도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서해상에서 충돌하며 형상된 저기압의 영향이다. 3~4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30~80㎜(많은 곳 120㎜ 이상), 전남 해안가 30~80㎜(많은 곳 100㎜ 이상), 경남 남해안, 광주, 전남 내륙 20~60㎜, 전북 10~40㎜, 부산, 울산, 경남 내륙 5~40㎜ 등이다.
특히 전남 해안과 제주도는 3일 새벽부터 낮 사이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해안에 강풍이 불고, 서해상과 남해상에는 풍랑이 거세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육상 해안과 산지에서는 순간풍속 시속 55㎞ 이상, 특히 제주 산지에는 시속 90㎞에 달하는 강풍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배편과 항공편을 이용하는 귀성객은 기상 악화로 인한 지연 및 결항 가능성이 있으므로 운항 정보 변동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비가 내려 전국적으로 서늘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15~21도, 낮 최고기온은 20~25도로 예보됐다.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나타나는 곳이 많아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이번 비는 4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5일과 추석 당일인 6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가위 보름달은 서울 기준 6일 오후 5시32분에 떠올라 오후 11시50분께 가장 높게 뜰 예정이다. 해발 0m를 기준으로 가장 먼저 달을 볼 수 있는 곳은 울산으로 오후 5시23분께 달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어 부산 오후 5시24분, 대구 5시26분, 대전 5시30분, 광주 5시33분에 달이 뜰 예정이다. 다만 추석 당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릴 것으로 예보돼 또렷한 관측이 어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