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청구전산화 10만곳으로 확대···연계율은 아직 10%대

김태일 기자
입력
수정 2025.10.23.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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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5일 기준 2단계 확대...9만7000곳 추가
아직은 1만920개 요양기관만 연계돼있어
“요양기관, EMR 업체 ‘실손24’ 참여 독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실손보험 청구전산화 대상이 기존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의원·약국 등으로 확대된다. 총 10만5000곳이 그 범위로 들어가는데, 아직 연계율은 10% 남짓이다. 금융당국은 참여를 지속 독려하겠단 방침이다.

2단계 시행, 연계율은 10.4%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청구전산화 유관기관 점검회의’에서 청구전산화 시스템(실손24) 연계 현황 점검과 참여 확대방안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병원급 의료기관, 보건소 등 8000곳을 대상으로 청구전산화 1단계가 시행됐는데, 1년만인 오는 25일 2단계가 실시된다. 대상은 의원 및 약국 9만7000곳으로, 이로써 10만5000개의 모든 요양기관에 적용되는 셈이다. 이들에 대해선 병원 창구 방문 없이, 복잡한 서류 없이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1일 기준 연계 완료율은 10.4%(병원·보건소 54.8%, 의원·약국 6.9%)로, 총 1만920개 요양기관만 연계돼 있다. 금융위는 지난 9월 실손전산시스템운영위원회 회의 이후 대한약사회(약국 1만2000개), 대한한의사협회(한의원 3200개)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앞으로 연계 기관이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앞서 금융위는 참여 요양기관·전자의무기록(EMR) 업체에 내년 말까지 청구전산화에 참여하는 병원·약국에 신용보증기금 보증부 대출의 보증료를 5년 간 0.2%p 감면하고, 참여 요양기관이 가입하는 일반보험 보험료도 3~5% 할인한다는 유인책을 내놓기도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실손24 미참여 요양기관, EMR 업체를 적극 설득하고 국민 보험금 청구 편의성을 제고해나갈 계획”이라며 “불편사항도 지속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1월부턴 네이버·토스서 이용
실손보험 계약을 보유하고 있다면 ‘실손24’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에서 청구전산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휴대전화나 아이핀 인증으로 회원가입 없이 계산서·영수증, 진료비 세부산정내역서, 처방전을 보험사로 전자 전송할 수 있다.

연계 요양기관은 네이버지도, 카카오맵에서 ‘실손24’라고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실손24 내 참여병원 검색 기능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만일 자신이 이용했던 요양기관이 실손24에 연계돼 있지 않다면 ‘참여 요청하기’ 기능을 통해 연계를 요청할 수도 있다.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소외계층은 ‘제3자 청구’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고령층 부모를 대신해 자녀가 보험금 청구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혹은 ‘나의 자녀창구’를 통해 친권자가 미성년자 보험금 청구 절차를 대리할 수도 있다. 전담 콜센터가 있어 상담사에게 안내를 받는 방법도 있다.

이르면 다음달부턴 네이버, 토스 등 온라인 플랫폼 내에서 실손24 서비스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보험사 조회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실손24 앱 설치 없이 플랫폼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된단 뜻이다. 이때도 보험업법상 전송대행기관의 목적 외 정보 집중은 금지되며, 소비자가 청구하지 않은 진료 데이터는 보험사에 전송되지 않고 전송대행기관인 보험개발원도 확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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