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돌연 방송계를 떠난 개그우먼 김주연이 현재는 무속인의 삶을 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김주연은 지난 21일 채널 ‘원마이크’를 통해 “방송을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개그우먼 주연이’로 알아봐 주신다”며 “지금은 연예인보다는 무속인으로 불릴 때 더 감사하다. 무속인으로서의 일과와 더불어 부모님이 운영 중인 고깃집도 돕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연은 “처음 방송에 (신내림을 받은 이유가) 나왔을 땐, 사람들이 잘 믿지도 않았다. 제일 충격적이었던 말은 ‘(반신마비가 됐었다는) 증거를 대라’, ‘확인서를 갖고와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신내림을 받은 뒤로는 단 한 번도 아픈 적이 없다. 앓던 알레지도 사라지고 잔병치레도 안 한다”고 했다.
이어 “원래 부모님이 조개찜집을 하셨는데 고깃집으로 바꾸자고 말씀드렸다. 이 터가 명당이라 가게가 잘 될 것이라고 이유를 댔다. 이제야 부모님이 딸을 무당으로 인정해 주신다”며 웃었다.
김주연은 또 “의심이 많아서 내가 겪으면서도 안 믿었다. 작두도 내가 직접 올라가보기 전까진 안 믿었다"면서 "솔직히 매번 (작두를) 탈 때마다 무섭고 도망가고 싶다. 아예 안 아프단 건 거짓말이다. 젓가락 같은데 올라가 있는 느낌, 그 정도의 아픔이다. 베란다 턱에 한번 올라가봐라. 그런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연은 MBC 공채 15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야’의 ‘주연아’ 코너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난 8월 JTBC ‘1호가 될 순 없어2’에 출연해 “2년간 하혈을 했다. 두 달 동안 먹지도 자지도 못해 12㎏ 빠졌다. (증상이 심해져 입원했더니) 심장 박동수가 20이었다. 기저귀 채워놓고 쇼크로 죽을까봐 화장실도 못 가게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신을 안 받으려고 누름 굿을 했고, 1~2억 가량을 썼는 데 효과가 없더라. 마지막에는 반신마비까지 왔다. 나중엔 내 입에서 ‘너 아니면 네 아빠 데리고 간다’가 튀어나왔다”며 신내림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전했다.
김주연의 어머니는 “이젠 완전히 받아들였다. 처음에는 (얘가) 딴 세상에 간 것 같아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안정됐다”면서 “예전에는 ‘내 아이가 꼭 이렇게까지 가야 하나’ 싶었다. 지금은 믿고 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