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2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협상 후 "오늘 남아있는 쟁점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미국 워싱턴DC 상무부를 찾아 러트닉 장관과 회담했다. 지난 16일 이후 엿새만에 만남이며, 협상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 실장은 러트닉 장관과 추가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필요하면 화상으로 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상이 막바지라고 봐도 되냐는 물음에도 "협상이란 것은 늘 그렇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 실장은 미국 도착 후 기자들을 만나 "많은 주제에서 의견이 근접했고 한두 가지 핵심 쟁점에서만 입장 차가 크다"며 "지난 협상 당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4시간 이상 만났고, 미국 측이 완강한 부분은 본국에 보고하고 조율한 뒤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미는 그 후속 논의 성격으로 김 실장은 "협상은 한 부분이 후퇴하면 다른 부분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신중하다"면서도 "추가 주제에 대해 미국이 우리의 입장을 좀 더 진지하게 이해해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러트닉 장관과 만난 김 실장 등은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해 이날 곧장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