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男 "허리 아파 병원 갔는데..척추에 '포도알' 가득" 무슨일? [헬스톡]

문영진 기자
입력
수정 2025.10.23. 오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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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왼쪽 허리 통증이 점차 악화돼 병원을 찾았다가 기생충 감염에 의한 포충증(Hydatid disease) 진단을 받은 50대 남성 사례가 ‘국제외과사례보고저널’ 11월호에 게재됐다.

포충증은 기생충의 일종인 촌충 알에 감염돼 간이나 다른 장기에 낭종(액체로 가득 찬 주머니 모양 병변)이 생기는 것이다.

22일 헬스조선에 따르면 튀니지에 있는 튀니스 엘 마나르 대학교 의학부 의료진은 57세 남성 A씨가 8개월간 왼쪽 척추 주변부에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통증 양상은 자세에 따라 조금씩 달라졌고, 움직일 때 악화됐다.

의료진이 CT와 MRI 촬영을 진행한 결과, 왼쪽 척추 부근에 낭종(주머니)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사진 판독과 남성 과거 병력을 기반으로 기생충 감염으로 인한 포충증을 의심했다.

이어 낭종을 떼어내 살펴보니, 여러 개의 포도알 모양 작은 낭종으로 구성돼 있었다.

의료진은 "포충증은 대부분 간이나 폐에 발생하는데, 이 남성의 경우 근육 내에 발생했다며 전체의 0.5~5%에 불과한 아주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포충증은 개 등 감염동물이 배설한 대변 속에 있는 충란에 오염된 먼지와 채소 등을 먹거나 흡입해 감염된다.

감염된 후에는 간, 폐, 신장, 뇌, 근육, 비장, 안구, 심장, 골수 등에 낭종(주머니)이 형성된다. 낭종이 형성한 부위에 따라 발열, 황달, 복통, 무력증, 기침, 객혈, 호흡곤란, 흉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포충증에 감염된 경우 12개월에서 수 년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감염된 부위에 따라서 서로 다른 증상을 나타나게 된다. 포충 낭종은 특히 천천히 자라기 때문인데 낭종이 커진 후 증상을 일으켜 알게 되거나 초음파 검사 등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간(66%)와 폐(22%)와 신장 와 뇌와 근육 와 비장(지라)와 안구와 심장 와 골수 등의 부위에 낭종이 형성되며, 낭종 형성 부위에 따라서 발열, 황달, 복통, 무력증, 기침, 객혈, 호흡곤란, 흉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는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이 질병이 유행하는 지역에서 개와의 접촉을 피하고 항상 손을 깨끗이 씻으며, 음식은 반드시 익혀서 먹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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