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대장동 패밀리’가 주도한 ‘주거재앙 조치’“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장동 패밀리가 주도한 10·15 주거재앙 조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주거재앙 조치, 지금이라도 철회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10·15 주거재앙 조치는 ‘돈 모아 집값 떨어지면 사라‘는 말로 국민들 분노를 일으킨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이 주도했다고 한다”며 “그런데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은 일반적인 관료가 아니라 성남 가천대 교수로서 이재명 대통령 '대장동' 불법을 앞장서서 옹호한 공로로 제대로 된 실무 경력 없이 '낙하산'으로 단숨에 국토부 1차관이 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자기 공약과 정반대일 뿐 아니라 민주당조차 당이 주도하지 않았다며 발 빼는 주거재앙 조치를 '성남 대장동 패밀리' 이상경씨 같은 사람 말 믿고 밀어붙여 대형사고를 쳤다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도 "이분(이 차관)이 뭐 하는 사람인지를 보면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가천대 논문을 표절해서 반납한 바로 그 가천대 교수였던 분"이라며 "2019년 대장동 사건에서 당시 대장동은 대단히 잘한 것이라는 식의 보고서를 교수 신분으로 두 번이나 내면서 화끈하게 지원했던, 사실상의 대장동 패밀리"라고 했다.
또 "해당 보고서의 공동연구자는 대장동 사건 공범으로 재판 중인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이라며 "사실상 대장동을 제대로 밀어준 공로로 국토부 1차관을 간 사람"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직전에 세금이라든가 규제로 꾹꾹 눌러봤자 오히려 집값이 오른다고 얘기하면서 자신은 생각을 바꿔 반대로 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누구 얘기를 듣고 도대체 생각을 바꾼 것이냐“며 ”민주당도 아닌데, 대장동 패밀리한테 듣고 얘기를 바꾼 것 아니냐. 김현지가 시킨 건가. 뭔가 비선이 작용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차관은 부동산 대책 발표 후인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만약 집값이 유지된다면 그간 오른 소득을 쌓은 후 집을 사면 된다"며 "기회는 결국 돌아오기 때문에 규제에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