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대학생 살인' 주범 정체…국정원 "강남 학원 마약사건 총책의 공범"

서윤경 기자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신원 특정해 추적 중…"캄보디아 스캠 범죄에 한국인 최대 2000명 가담"
신성범 국회 정보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정보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정보위는 이날 최근 캄보디아 사태와 북한 동향 등에 대한 국정원 현안보고를 청취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은 22일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고문을 받다가 살해된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 사건의 주범이 지난 2023년 강남 대치동 학원가 마약 사건 총책의 공범이라고 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은 국정원이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국정원은 사망 사건 발생 사흘 째 되던 날 정보를 최초 입수해 정보 역량을 총동원했고 8일 만에 피살 사건 주범을 확정해 현재 그를 추적 중이라고 보고했다. 또 이 사건 주범이 '2023년 강남 학원가 마약 사건의 총책'으로 캄보디아에서 검거된 리모 씨 공범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는 설명도 했다.

강남 학원가 마약 사건은 중국인과 국내 공범 등이 지난 2023년 4월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무료 시음 행사를 열고 미성년자 13명에게 '집중력 강화 음료'라고 속여 음료를 제공한 뒤 돈을 뜯어내려 한 사건을 말한다. 해당 음료는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이른바 마약음료였다.

지난 2023년 4월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음료' 사건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서울의 학원들은 출입문에 미확인 음료 및 간식 주의 안내문 등을 게시했다. /사진=뉴스1

국정원은 "주범 행적 및 연계 인물을 캄보디아 측에 지원하고 체포를 위해 추적 전담반을 파견하는 등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스캠(연애 빙자 사기) 범죄와 관련해 한국인 가담자가 약 1000∼2000명으로 추산된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캄보디아 경찰청을 통해 지난 6∼7월 검거한 전체 스캠 범죄 피의자 3075명 중 한국인은 57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된 이들에 대해서도 "피해자라기보다 대부분 범죄에 가담한 사람이라고 보는 게 객관적"이라고 설명한 뒤 캄보디아 스캠 범죄와 관련 "현재 범죄 조직은 과거 카지노 자금 세탁을 하는 데서 머무르다 코로나 이후 국경이 폐쇄되고 중국 등 다국적 범죄 조직이 캄보디아에 침투해 스캠 범죄로 수법이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스캠 범죄 단지는 프놈펜, 시아누크빌 등 총 50여곳으로, 가담 종사자는 약 2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