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마취 없이 성형시술 받는다"..400번 성형에 3억 쓴 '전신 개조女' [헬스톡]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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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고친 전신 리모델링 인간 길리원씨의 성형 전(왼쪽)과 후. tvN STORY


[파이낸셜뉴스] 400번의 성형수술과 시술을 하는데 3억을 쓴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STORY '화성인이지만 괜찮아'에는 스스로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고친 전신 리모델링 인간'이라고 밝힌 길리원 씨가 출연했다.

길 씨는 "횟수로 하면 약 400회 정도다. 성형과 시술, 피부과 간 것까지 다 합친 것이다. 치아도 제 것이 아니다. 라미네이트와 교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길 씨는 자신이 받은 수술과 시술로 이마 지방 이식, 귀, 쌍꺼풀, 눈매 교정, 코, 인중 오목술, 턱, 안면 윤곽, 보조개 시술, 보조개 삭제, 입술 필러, 승모근 보톡스, 목주름 필러, 쇄골 필러, 엉덩이 침술, 전신 지방 흡입 재수술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젠 마취 없이도 시술을 받는다”며 “너무 자주 하다 보니 아픈 감각이 무뎌졌다”고 말했다.

길 씨는 성형과 시술에 몰두하게 된 이유로 "27살부터 30살까지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제 외모를 계속 지적해 자존감이 무너졌었다. 그 때부터 나를 새로 만들고 싶더라. 너무 힘들었지만 성형을 한 것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과도한 성형에 의사가 만류하는 모습도 나왔다. 출연자가 방송에서 지방 흡입 병원을 방문하자, 의사는 그에게 “더 할 데 없고 욕심 그만 부리고 관리 잘해서 유지해라”고 말했다.



길씨처럼 반복적인 수술과 과도한 외모 집착은 ‘성형 중독’ 증상일 수 있다. 성형중독은 외모에 대한 강박적 욕구와 반복적인 성형 시술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신체·정신적·사회적 문제를 겪는 상태를 의미한다.

외모 불만족, 열등감, 정체성 혼란 등으로 인해 성형수술을 반복적으로 원하게 되며, 신체 손상·합병증·금전적 부담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고, 우울·불안 등 심리적 어려움이 동반될 수 있다.

2017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여대생 22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약 45.7%가 한 번 이상 성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형 경험이 많을수록 외모 비교 성향, 사회문화적 미의 기준에 대한 민감도, 성형 수용성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다만 성형 중독은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본인의 외모에 결함이 있다는 왜곡된 신념을 환자가 직면하도록 하는 것이다. 거울을 지나치게 자주 보거나 치장을 과도하게 하는 등의 행동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런 습관으로 외모 집착이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심리치료가 효과 없다면 약물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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