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15년만
정부는 청년고용지원책 뒷받침
고용노동부는 21일 한국경제인협회와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HD현대, GS, CJ, LS, 효성, 풍산 등 주요 13개 대기업 협력사 총 500여 개사가 참여했다.
주요 그룹이 참여하는 상생 채용박람회는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2010년 11월 정부는 12개 그룹 293개 협력사와 함께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 채용박람회는 참여 기업 수와 채용 규모 모두 더 커졌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언급한 이후, 삼성·SK·현대차·LG·포스코·한화·롯데·HD현대 등 8개 대기업은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첨단제조업·스마트모빌리티·우주항공·첨단방위·국가기반산업·글로벌 소비재 등 분야의 주요그룹 협력사들이 청년 채용에 나선다. 채용 규모는 약 1500명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삼성, SK, 포스코, 한화 등 주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채용계획을 발표하며 화답했고, 협력사 500개 기업이 뜻을 모아주면서 대통령의 당부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청년의 성장과 도약을 우리 사회의 활력을 제고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이다. 청년 한명 한명이 취업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부도 팔을 걷었다.
내년 청년 고용 예산으로 2조4000억원(국민취업지원제도 포함)을 책정한 고용노동부는 이번 행사에서 청년 고용정책 홍보관 부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일경험·직업훈련·청년도약일자리장려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청년 채용 기업과 빈 일자리 기업에 취업한 청년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청년도약일자리장려금 예산을 올해 7772억원에서 내년 9080억원까지 늘리고, 지급 유형을 비수도권 기업·청년을 우대하는 방식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청년들이 존중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일자리 기회를 늘려주는 것이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이라며 “청년들이 경력을 쌓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한 팀이 되어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