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0일(현지시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7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중국에 다시 꼬리를 내리며 반등한 뉴욕 증시는 애플의 아이폰17 흥행과 21일 넷플릭스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기술주 실적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될 것이라고 재차 확인한 것도 투자 심리에 보탬이 됐다.
한편 애플은 이날 4% 가까이 급등하며 10개월 만에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새로 썼다.
‘타코(TACO)’가 재확인되면서 시장 투자 심리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타코는 “트럼프는 늘 꼬리를 빼고 물러난다(Trump Always Chickens Out)”는 말의 머리글자 조합이다.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에도 다시 바싹 다가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515.97p(1.12%) 오른 4만6706.5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1.12p(1.07%) 상승한 6725.1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역시 310.57p(1.37%) 뛴 2만2990.54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 이전 사상 최고치는 각각 4만6758.28(다우), 6753.72(S&P500), 2만3043.38(나스닥)로 이날 종가에 근접한 수준이다.
증시 반등 속에서도 좀체 떨어지지 않던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결국 심리적 저항선인 20 밑으로 다시 내려왔다.
VIX는 2.55p(12.27%) 폭락해 18.23으로 떨어졌다. VIX가 2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3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빅테크 종목들은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만 빼고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장중 1.1% 오른 185.2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0.58달러(0.32%) 내린 182.64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22일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는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기대감 속에 8.12달러(1.85%) 상승한 447.43달러로 올라섰다.
아이폰17 흥행 돌파가 2027년까지 이어질 애플 아이폰 교체 주기의 시작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애플은 9.95달러(3.94%) 급등한 262.24달러로 뛰었다. 지난해 12월 2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이전 사상 최고치 258.10달러를 경신했다.
알파벳은 3.23달러(1.27%) 상승한 257.02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3.21달러(0.63%) 오른 516.79달러로 마감했다.
팔란티어도 3.44달러(1.93%) 뛴 181.59달러로 올라섰다.
투기성 짙은 종목인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고전을 이어갔다.
선도주 아이온Q는 3.00달러(4.77%) 하락한 59.94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13일 82.09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를 찍은 아이온Q는 이날로 닷새 내리 급락했다. 이 기간 낙폭은 27%에 육박한다.
최근 양자컴퓨터 상승을 주도했던 디웨이브와 리게티는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디웨이브는 3.93달러(10.25%) 폭락한 34.40달러, 리게티는 3.07달러(6.62%) 급락한 43.31달러로 미끄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