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파장, 추가 하방요인 예상
장동혁 "견제심리 작용..대안정당 될 것"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여론조사는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우려 등 악재들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론조사들을 보면 이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고, 지방선거 관련 여야 격차가 거의 나지 않아 견제가 필요하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 같다”며 “거기다 부동산 대책에 대한 후폭풍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54%, 민주당 지지도는 39%로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달까지 60% 중반대에서 50% 후반대 사이에서 등락을 하다가 이달 들어 최저치인 54%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이 대통령 취임 직후 46%까지 올랐다가 40% 초반대까지 소폭 등락을 보였고, 마찬가지로 이번 달 들어 30%대로 내려앉았다.
지지율 하락세의 원인으로는 한미 관세협상 부진과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 캄보디아에서 납치된 우리 국민 사망, 조희대 대법원장 압박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비호 등 정치논란 등이 꼽힌다.
부동산 대책의 경우 조사기간(14~16) 중인 15일 발표돼 일부 여론이 반영됐지만, 정책 시행 후 어느 정도의 부작용이 나올지에 따라 추가 하락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가 부동산 대책을 언급한 이유이다.
장 대표는 “정부·여당의 지지율은 계속 하락할 것이고, 그 추세 속에서 저희들이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대안을 제시한다면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인용된 조사는 전국 1001명 대상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응답률 12.1%에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