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8개월 연속 1조 넘게 지급… 제조·건설업 불황 여파
서비스업, 전체 증가분보다 많아
외국인 제외한 제조·건설업
각각 24개월·26개월째 감소 올해 고용지표가 제조업·건설업 중심으로 악화가 지속되면서 1조원대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 기간도 장기화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1조원대 실업급여 지급은 8개월째로,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15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실업급여 지급자는 62만5000명, 지급액은 1조673억원이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만4000여명(4%), 1048억원(10.9%)이 증가했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올해 2월부터 1조원 이상을 매월 기록하고 있다. 실업급여 정책이 도입된 이후 최장 기간이다. 특히 올해 추석이 10월(지난해 9월)에 있었던 만큼, 9월엔 고용센터 근무일수 4일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도 존재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장기간 연휴가 있었던 올해 10월 실업급여 지급인원과 지급액은 전년 동월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평균적으로 실업급여 지급인원과 지급액 규모가 평월 대비 낮은 11월과 12월엔 지급액이 1조원 밑으로 하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12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각각 8426억원, 8032억원이다.
다만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지급단가가 매년 오르고 있어 향후 지급액 감소 전환 시점을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늘어나면서 구직급여 지급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지급액 자체도 연도마다 단가 지급액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금액 자체가 과거보다 낮아진다는 양상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지급인원 등의 추세를 보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나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올 9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6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1000여명(1.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1만9000여명이 증가한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대로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9월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84만4000여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 감소했고,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1만8000명 감소한 74만7000명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4개월 연속, 건설업은 26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다.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제외하면 24개월 연속 하락이다.
올 9월 정부의 구인·구직 통합 플랫폼 고용24 상에서 나타난 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구인배수)는 0.44개다. 구직인원과 구인인원 간 격차는 20만명 이상이다. 신규구인은 16만50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3.5%) 하락했다. 여기에서도 제조업의 신규구인이 7000명 감소하면서 감소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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