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백씨, 택도 없는 거짓말 반복해"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12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마약을 척결해야지 마약으로 정치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검경 합동수사팀 수사와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하라"고 당부하면서 백해룡 경정을 파견해 수사팀을 보강하라고 지시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약에 관해서는 중간이 없으므로 마약과 관련한 범죄가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악소리나게 가혹하리만치 처벌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는 마약수사에 어느 누구보다 진심이었고 다름아닌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마약수사 역량을 붕괴시켰을 때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완전 복원) 시행령으로 마약수사를 되살린 바 있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런데 백해룡 씨는 제가 알지도 못하는 마약수사를 덮었다고 택도 없는 거짓말을 반복해서 형사 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한 사람"이라며 "대통령이 그런 사람을 실명으로 찍어서 정치검사 임은정 수사팀으로 집어 넣으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이 그런 거짓말에 동조하고 함께 책임지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은 지난 2023년 1월 말레이시아 국적 피의자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량의 필로폰을 밀수한 사건과 관련해 서울 영등포서에서 인천 세관 공무원 연루 진술을 확보해 수사하던 중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과 경찰, 관세청 고위 간부들이 사건 은폐를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백 경정은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전 대표 등이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