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장애 전산시스템 709개로 정정...1등급은 40개

안승현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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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화재 피해를 받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행정정보시스템 목록이 기존 647개에서 709개로 증가했다. 이 중 1등급 핵심 시스템은 40개며, 현재까지 25개가 정상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달 말 예정이던 전산장비 도입을 연휴 중 앞당겨 추진하며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정자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엔탑스) 복구를 통해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스템 등급별로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 등 총 709개로 집계됐다. 시스템 등급은 업무 영향도와 사용자 수, 파급도 등을 반영해 매겨진다.

9일 낮 12시 기준으로 193개 시스템이 복구를 마쳤으며, 1등급 핵심 시스템 40개 중 25개가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김민재 중대본 제1차장(행안부 차관)은 "엔탑스 데이터 복구로 대전센터 전체 시스템 목록 확인이 가능해졌고, 부처와의 확인 작업을 거쳐 목록을 확정했다"며 "앞으로 변경 없도록 하겠다. 혼선을 드린 점 송구하다"고 말했다.

시스템 목록이 62개 늘어난 건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 등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된 영향이다.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가 발생했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김 차장은 "관제 목록과 직원 기억에 기반한 기존 목록과 달리 정확한 현황 관리로 앞으로 더욱 정밀한 복구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화재와 분진 피해를 입은 전산실 복구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말 도입 예정이던 전산장비를 연휴 중 앞당겨 들여왔다.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신규 전산장비가 도입됐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마무리되는 15일 이후부터 복구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분진 피해를 본 8전산실은 연휴 기간 내부 분진 제거를 완료했으며, 전기선로 복구 작업이 끝나는 대로 시스템 복구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화재와 분진 피해가 심했던 5층 전산실 시스템은 소관 부처 협의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다른 전산실로 옮겨 복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김 차장은 "5층 시스템 전체를 대구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해 복구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대전센터는 5∼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 협의가 끝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김 차장은 이날 브리핑 전 최근 시스템 복구 업무 중 숨진 행안부 직원에게 애도를 표했다.

중대본은 사망사고 이후 전문심리상담사를 정부세종청사 13층과 국정자원 대전센터 의무실에 각각 배치해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복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중대본 운영과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고, 업무가 과중한 부서엔 인력 지원 조치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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