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다수가 이용하는 정부24와 우체국 금융서비스는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전체 647개 시스템 중 절반 가까이가 아직 복구되지 않은 상황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29일 "46개 행정정보 서비스가 정상 운영을 재개했다"며 "정부24와 우체국 금융서비스도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시스템 장애 사태로 국민들께 막대한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윤 장관은 "화재로 완전 소실된 7-1 전산실에 있던 96개 핵심 시스템의 즉시 복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인정했다. 이어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환경으로 시스템을 옮겨 복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주말이 끝난 오늘부터 민원 접수와 행정업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 불편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어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피해를 줄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후 96개 시스템이 이전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를 직접 방문해 복구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대본 자료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로 중단됐던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647개가 단계적으로 재가동되면서 복구 서비스 범위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전소된 전산실에 위치했던 주요 정보시스템 96개는 대구센터로의 이전 작업을 거쳐 재가동까지 약 2주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돼 전면 서비스 정상화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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