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가 지난 4일 홍 전 시장과의 통화에서 당내 경선을 치러 최종 후보로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한 예비후보로의 단일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김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누르고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 예비후보를 '반이재명 빅텐트' 최종 후보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시장 역시 당 경선 과정에서 한 예비후보와의 단일화가 사실상 확실시되자 당 경선이 '들러리'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표출하며 탈당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홍 전 시장과 단일화 과정에서 혼란스러워진 당 상황에 대해 공감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한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백지화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 다만 김 후보 캠프는 단일화 관련 주도권은 후보가 쥐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 캠프 측은 "한달 간 치른 위대한 국민 경선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단일화는 후보에게 맡겨 주시고 선거 필승을 향한 거당적인 선대위 구성에 앞장서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