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80대 남성이 약국을 찾아 여성 약사에게 "딸이 되어달라"며 1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넨 황당한 사건이 알려졌다.
2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한 약국에 80대 남성이 찾아와 쪽지와 함께 현금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 쪽지에는 "용돈 줄게, 내 딸 하자. 예쁘고 좋다. 17일에 만나자"는 내용과 함께 이름·전화번호를 적을 수 있는 빈칸이 마련돼 있었다. 한자로 된 남성의 이름으로 추정되는 서명도 함께 적혀 있었다.
남성은 "딸 안 할 거면 돌려달라"며 제안을 수락할 경우에만 개인정보를 적으라고 요구했다. 마치 계약서를 작성하듯 형식을 갖춘 점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서 이 사건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참 납득하기 어렵다"고 평가했고, 양지열 변호사는 "민망하고 부끄러워서 할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