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이 전세계 민간 기업을 상대로 보복 조치를 취한 것은 경제적 강압"이라며 "미국은 동맹국의 투자를 장려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어 대표는 20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최근 중국이 전세계 민간 기업을 상대로 보복 조치를 취한 것은 외국 기업이 미국의 조선 및 기타 핵심 산업에 투자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 공급망을 장악하려는 광범위한 경제적 강압의 일환"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위협적 시도는 미국이 조선업 기반을 재건하고 중국의 주요 산업 분야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며 "우리는 우리 기업을 보호하고 공급망을 확보하며 미국 산업의 미래에 대한 동맹국의 투자를 장려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국무부도 중국의 한화오션 제재에 대한 한국언론 질의에 "한미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무책임한 시도"라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중국의 제재로 세계 각국의 대미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미국도 강경한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