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지속 투자
AI 안전 관리·층간소음 저감 등
신기술·서비스 도입 "업계 모범"
"신뢰 쌓이면 시장·정책 힘받아"
국토부·유관단체 참석해 격려
[서울경제]
‘2025 한국건설부동산산업대상’ 시상식에서 롯데건설과 ㈜기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토교통부 장관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삼성물산의 K-프로젝트 복합문화시설(PJT) 현장은 국가건축정책위원장상인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서울경제신문이 주최·주관하고 국토교통부 등이 후원하는 한국건설부동산산업대상은 올해 3회째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혁신적인 기술·서비스 도입으로 경영 성과를 거둔 부동산 개발사, 시공사 등을 선정하고 격려하자는 취지에서 2023년 제정됐다.
1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상경 국토부 제1 차관은 축사를 통해 “집을 짓는 일은 결국 신뢰를 세우는 일”이라며 “믿음이 쌓여야 시장이 움직이고 그 위에서 정책도 힘을 받는다”며 건설부동산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수상은 그 기반 위에서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심사를 맡은 김주형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는 “올해 수상한 기업들은 산업 전반의 어려움 속에서도 다양한 신기술 적용 등 혁신적 노력을 선도했다는 점에서 업계에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경영 성과와 혁신 정신은 앞으로 한국 건설부동산산업 도약에 하나의 큰 물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건축 부문 대상을 받은 롯데건설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안전 모니터링, 층간소음 저감 장치 등을 통해 건축 품질을 제고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롯데건설이 올해 6월 개발해 상용화를 앞둔 층간소음 저감 장치는 사회적 문제인 층간소음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기대를 모은다. 공동주택 위층에서 발생한 충격을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진동을 발생시켜 층간소음을 줄이는 원리다.
개발 부문 대상인 ㈜기세는 공간의 조화로운 배치, 옥상 정원 조성 등을 통해 지식산업센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점을 인정받았다. ㈜기세는 경기도 용인시 영덕동의 신광교 클라우드시티를 개발해 분양 중이다. 신광교 클라우드시티는 우수한 입지와 차별화된 설계, 고급 서비스 등으로 주목받는다.
주택 부문 대상인 LH는 경기도 파주운정3 A23블록에서 올해 4월 준공한 공공 분양 주택을 통해 합리적인 분양가와 우수한 품질로 주거 만족도를 높인 점이 수상 배경으로 꼽혔다. LH는 민간 건설 시장 위축 속에서 적극적인 공공 주택 공급에 나서고 있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국가건축정책위원장상을 수상한 삼성물산의 K-PJT 현장은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혁신적인 공법을 통해 공정 효율성을 개선하고 현장 안전 관리를 강화한 점이 선정 배경으로 꼽혔다. 삼성물산은 협력사와 함께 안전보건관리 체계를 강화하면서 건설업계 전반의 안전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울경제신문 사장상이 수여되는 최우수상은 스마트건설, 주거혁신, 주거디자인, 정비사업, 상생 등 5개의 부문에서 각각 이지스자산운용, 동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호반건설이 수상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현대차그룹의 로봇,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 적용으로 상업용 오피스 운영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스마트건설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동부건설은 주거 효율을 높인 설계, 자연 친화적 환경 조성 등으로 주거 시설의 가치를 높인 점을 평가받아 주거혁신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우건설은 AI 기반 지능형 설계 시스템 적용 등을 통한 수준 높은 품질의 조경 구현으로 주거디자인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정비사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GS건설은 광주광역시 북구에서 32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 조성으로 주변 주거 환경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호반건설은 지역사회와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 체계를 구축하고 재난 구호 등 폭넓은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온 점을 인정받아 상생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