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쇼 중 몸통 빼돌렸다”…제주 철판오징어 논란에 제주 상인회가 꺼낸 사진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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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3.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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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철판오징어(왼쪽) 사진과 실제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철판오징어. [매일올레시장 상인회]
‘바가지’ 논란이 일었던 제주 서귀포 올레시장 철판오징어 점주와 상인회가 “억울하다”며 허위 글을 올린 이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상인회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판매대 앞 초벌구이 된 오징어를 손님이 선택하면 눈앞에서 소분해 요리 후 그대로 포장 용기에 담고있다”며 “없어진 부위가 있을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상인회는 “하지만 최근 온라인에 게시된 철판 오징어 사진을 보면 가장 중요한 몸통 부분 등이 빠져 있는 상태”라며 “해당 가게 등에는 작업대를 향해 상시 폐쇄회로(CC) TV가 작동되고 있고, 관련 자료는 저장·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인회는 “상품을 사고파는 과정에 다소 의견 차이는 발생할 수 있지만 실제와 다른 사실을 유포해 상인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검토 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시장 이용 중에 발생하는 부당한 일에 대해서는 상인회에 알려주면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글에서 촉발됐다.

이 네티즌은 지난 20일 “1만5000원짜리 철판 오징어 중(中) 자를 주문했는데 숙소에 와보니 반만 준 것 같다”며 “먹다 찍은 것이 아니다. 불쇼까지 하면서 시선을 사로잡고 (몸통 등을) 빼돌렸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올렸다.

해당 네티즌이 올린 사진을 보면 오징어 다리 몇개만 있을 뿐 몸통 조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에 반해 상인회가 제공한 판매 사진에는 네티즌이 올린 사진보다 오징어가 2배정도 많이 들어있다.

논란을 일으킨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온라인 커뮤니티측은 업주에 사과한 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실관계를 파악중인 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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