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우주 중심지’ 도약 시동… 누리호 4차 발사 앞두고 고흥 클러스터 본격화

송민섭 기자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수도권 기업 투자 유치 박차
1조6000억 인프라 조성
제2우주센터 유치 가속


전라남도청. 전남도 제공.
전라남도가 내달 27일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를 앞두고 고흥을 중심으로 한 우주항공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2우주센터 유치와 민간 발사장, 국가산단 조성 등 1조6000억원 규모의 핵심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심장’을 목표로 한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남도와 고흥군은 지난 22일 경기도 고양 소노캄호텔에서 우주·항공·드론 분야 협회 및 기업 대표를 초청해 ‘전남 우주항공산업 수도권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고흥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 현황과 우주국가산단 투자 기회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10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우주항공산업 공동협력 업무협약 △기업유치 투자협약 △무인항공 영농기술 특화 농공단지 입주협약 등이 잇따라 체결됐다.

전남도는 오는 2031년까지 1조6084억원을 투입해 민간발사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기술사업화센터 등 24개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2030년 준공을 목표로 고흥 봉래면 일대 1753만㎡ 부지에 총 3800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에는 현재 38개 기업이 입주의향을 밝혔다. 발사체 엔진 개발을 위한 연소시험시설은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첨단 발사장을 갖춘 ‘제2우주센터’와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고흥~나로우주센터 간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 고흥~광주 고속도로, 경전선 벌교역 연계 지선 등 SOC 확충 사업도 병행 중이다. 청년공공임대·만원주택 등 정주여건 개선사업도 추진되며 기업 유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다음 달 27일에는 민간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하는 누리호 4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전남도는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민간 중심의 발사체 산업 생태계가 본격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고흥은 발사체 시험과 위성 개발, 미래비행체 실증에 최적화된 지역”이라며 “제2우주센터와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를 통해 전남이 글로벌 우주산업의 전략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