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경 ‘대국민 사과문’ 발표
이 차관은 지난 20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출연해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른 초강력 규제로 실수요자들도 주택 구입 경로가 차단됐다는 지적에 이렇게 답변해 논란의 중심에 서게됐다.
특히 본인 명의 집은 ‘갭투자자’에게 팔고 배우자는 30억 원대 고가 아파트를 전세 끼고 매입해 ‘갭투자’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 차관에 대한 비판은 날이 갈수록 더욱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국민의 말초 신경을, 아주 비위를 상하게 그따위 소리를 하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좋다”며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해임(요구안)을 김민석 국무총리한테 내는 것이 좋고 대통령은 무조건 책임을 물어서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금 우리 국민에게 가장 민감한 것은 입시와 부동산 문제”라며 “인건비와 기자재가 올라서 아파트 건축이 하나도 없고 재건축도 움직이지 않고 있기에 아파트 파동이 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런 책임을 오세훈, 윤석열한테 돌릴 필요가 없다. 현재의 책임은 우리 정부에 있다”며 “우리 국민에게 잘 설명해야 할, 부동산 책임자인 국토부 차관이 자기는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서 국민 염장 지르는 소리를 하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차관 발언 관련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는 한준호 최고위원이 대리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당에서 부적절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데 차관은 미동도 안 하고 있다”며 “당 최고위원이 사과하면 내가 책임져야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논란 확대에 이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쯤 온라인 생중계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차관은 “국토부 고위공직자로서 국민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재차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되돌아 보겠다”며 “앞으로 부동산정책 담당자로 주택시장 조기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