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2.50% ‘동결’

최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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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3일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 7월과 8월에 이은 3번째 동결이다.

시장에서는 금통위의 금리 동결 배경으로 부동산 시장 불안정성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본다. 최근 정부가 대출 규제도 강화한 10·15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만큼 금리를 인하해 정부와 엇박자를 내기 어려운 점이 영향을 끼쳤다고 봐서다. 만약 금리를 인하할 경우 가계부채 중 부동산 비중이 가장 높은 상황에서 가계부채 불확실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경제 전문가들은 가계부채와 최근 1400원을 넘나드는 환율로 인한 불안전성 등도 금리 동결 배경에 영향을 줬다고 짚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도 최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우려를 밝혔다. 당시 이 총재는 “수도권 주택시장은 지난 9월 이후 서울 일부를 중심으로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가계대출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증대됐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금리 발표 이후 진행될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달에 열릴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할지, 또 내년 금통위 때로 금리 인하가 미뤄질지 가닥을 잡을 수 있어서다.

이에 이 총재가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가 여전히 심각하다거나 환율 문제를 언급하면 오는 11월도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만약 관세 등을 강조하면 11월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관세로 인해 향후 수출이 상당히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면 인하를 통해 사전 대응을 할 동기가 있다고 봐서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등을 강조하면 11월도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한 달 사이에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등이 확 바뀌기는 힘든 만큼 시간차를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있어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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