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 등 오프라인서 팝업 행사
행사 시작하기도 전에 수백명씩 줄서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난달 5일 캘리포니아주립대 풀러턴에서도 비슷한 행사를 열었는데, 학생 2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지난달 29일 진행한 UC 샌디에이고(UCSD) 캠퍼스 행사장에도 1000여 명이 방문해 행사가 성황리에 끝났다.
미국에서 아마존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던 한국 화장품(K뷰티) 기업들이 브랜드 홍보 공간을 마련하거나 임시매장(팝업스토어)을 개관하는 등 오프라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까지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22일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올해 8월 말부터 이달 13일까지 미국 12개 대학 캠퍼스에 오프라인 홍보관 등을 열고 미국 소비자에게 K뷰티의 혁신성과 문화를 전파했다고 밝혔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이달 말까지 미국 대학 캠퍼스 6곳을 더 방문해 총 18개 대학에 닥터지를 알릴 예정이다. 행사를 통해 확보한 대학생의 피부 유형·선호 제품 등 데이터를 토대로 미국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올해 3월에는 에이피알이 자사 미용기기(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팝업스토어를 7일 동안 운영했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행사 기간 5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을 만큼 행사가 흥행했다. 한방 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를 갖고 있는 구다이글로벌도 지난해 11월 LA에서 9일 동안 조선미녀 팝업스토어를 열고 브랜드를 소개했다. CJ올리브영은 올해 초 LA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내년에 해외 첫 오프라인 매장을 미국에 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소비자들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데, 최근 2~3년 새 미국에서 K뷰티는 틱톡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통해 성장해왔다”며 “자신감을 얻은 K뷰티 기업들이 미국에서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등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