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 창업자 “자사주 매입해야 극심한 저평가 해소”
LG화학 주가 13% 치솟아…코스피 연일 사상최고치
영국계 행동주의펀드 팰리서캐피털은 22일(현지시간) LG화학을 상대로 ‘공개 행동’에 착수했다. 팰리서는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 콘퍼런스에서 이사회 구성, 경영진 보상체계, 자사주 매입 등을 아우르는 LG화학 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LG화학의 시가총액(22일 종가 27조원)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가치(약 87조원)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은 주가 저평가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스미스 CIO는 “LG화학을 코스피 5000 시대의 모범 사례로 만들 것”이라며 “23일부터 LG화학 주요 주주와 소통하며 주가를 높일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공격적 행보를 예고했다.
이에 LG화학 관계자는 “여러 의견을 경청하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일단 말을 아꼈다.
이날 팰리서의 움직임이 국내 증시에 전해지면서 LG화학은 전일 대비 13.01% 급등한 39만1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팰리서의 공개 행보를 계기로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향후 외국계 행동주의펀드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상법 개정안 등을 활용해 한국 기업을 공략할 여지가 커졌다는 것이다. 반대로 기업 측에서는 이들 행동주의펀드까지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기관 순매수 덕에 전일 대비 1.56% 오른 3883.68에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해 4000까지 3%가량을 남겨두고 있다. 장 초반 하락하던 삼성전자는 1.13% 오른 9만86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