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전 최후의 담판…한국 협상단 “관세협상 일괄타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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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김정관 美 재출국
“마지막 1분1초까지 국익”

트럼프 “관세덕 韓과 잘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한미 양국이 23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미국 워싱턴DC에서 관세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 담판에 나선다. 다음주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대한 접점을 좁힌다는 데 양국이 의견을 같이한 결과다.

22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한미 고위급 협상은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가 된다. 지난 4일 김 장관이 추석 연휴 중 뉴욕에서 러트닉 장관을 만났고, 16일에는 김 실장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까지 합류해 협상에 힘을 보탰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김 실장은 출국길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쟁점에 대해 양국 이견이 많이 좁혀졌으나 아직 한두 가지 팽팽하게 대립하는 분야가 있다”며 “이와 관련해 국익에 맞는 타결안을 만들고자 출국하는 것”이라고 방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1분 1초까지 우리 국익이 관철되는 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합의된 부분에 국한해 이른바 ‘부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일각에서는 한미가 대립 중인 핵심 쟁점을 제외하고 문서화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일단은 일괄 타결을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김 실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라는 특정 시점 때문에 중요한 쟁점을 남긴 채 부분 합의만을 갖고 MOU에 사인하는 방안은 정부 내에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7월 31일 양국 간 타결한 안을 실행할 수 있는 MOU 전체에 대해 양국이 합의해야 성과물로 마무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을 콕 집어 거론하며 관세정책 치적을 과시했다.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는 일본, 한국, 유럽과도 (협상을) 잘했다”며 “관세가 없었다면 그런 합의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달 5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적법성에 대해 심리를 개시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을 정당화하고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맥락에서 한미 관세협상이 조기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도 뒤따른다.

#트럼프 #관세 #트럼프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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