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인공산란 기술 개발 성공
연 수십만 마리 대량양식 가능
맛 좋고 건강에도 좋은 등푸른생선 고등어. 한때는 가격도 부담없어 ‘국민 생선’으로 불렸지만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최근 국산 염장 고등어 한 마리(500g)의 소매가격은 1만원에 달하고, 횟집 공급 가격은 마리당 3만~6만원으로 급등했다. 이렇다 보니 대표 횟감인 광어보다 3배가량 비싼 상황이다.
2019년 설립된 메가플랜은 고등어 인공 산란 기술로 대량 양식에 성공했다. 연중 산란이 가능한 고등어 인공수정·부화 그리고 치어 관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은 고등어 인공산란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수급 안정까지 꾀하는 것이 목표다.
고등어는 자연에서는 연중 특정 시기(보통 3~6월께)에만 알을 낳지만 메가플랜 기술을 접목하면 1년 365일 내내 산란할 수 있다. 양식업자들은 언제든 고품질의 고등어 치어를 공급받아 기를 수 있다.
기존의 자연산 치어 포획 및 해상 가두리 양식과 달리 메가플랜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온도·빛 인자는 물론 수질과 건강 상태까지 조절해 연중 고등어의 산란을 유도한다.
메가플랜은 올해 초 인공산란 1세대 고등어의 성공적 출하와 판매에 성공했고,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향후 경상남도에 신규 양어장을 설립해 전국 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고등어 한 마리를 1000원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고등어뿐만 아니라 참돔, 넙치 등 다른 어종의 양식에도 성공해 식량 안보 등 글로벌 이슈 해결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