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56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1만명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1384만5000명으로 16만명 늘었다.
전체 임금근로자(2241만3000명) 중 비정규직 비율은 38.2%로, 지난해와 같았다. 이는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최고치는 2021년 8월의 38.4%였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비정규직이 23만3000명 늘어난 304만4000명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처음 3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비정규직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35.5%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송준행 국가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60대는 인구 증가뿐 아니라 고용률 상승의 영향도 받았다”며 “특히 보건·사회복지업 등에서 비정규직이 많이 늘었고,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 대부분이 비정규직 형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208만8000원으로, 작년보다 4만원 늘었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는 389만6000원으로 10만원 증가해, 양측 간 임금 격차는 180만8000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2004년(61만6000원) 이후 20여년째 벌어지는 추세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대비 임금 비율은 53.6%로, 전년(54.0%)보다 소폭 하락했다. 다만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303만7000원으로 처음 300만원을 넘어섰다. 이 경우 정규직 임금의 78% 수준(격차 85만9000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간제 근로자는 동일 사업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근로자보다 소정 근로 시간이 1시간 이상 짧은 근로자를 뜻한다.
송 과장은 “비정규직 중에는 시간제 근로자가 많아 평균 임금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근로 시간 차이를 감안해 임금 격차를 종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