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연합뉴스]](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10/22/0005577012_001_20251022133309341.jpg?type=w860)
21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자연과학연구소 소속 곤충학자 마티아스 알프레드손은 최근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지역에서 줄무늬모기 3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견된 모기는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로, 나방 등을 잡기 위해 설치해놓은 장치에 의해 포획됐다. 이 장치는 설탕과 와인을 섞은 용액을 묻힌 줄로, 단 것을 좋아하는 곤충을 유인한다.
아이슬란드는 국가명에 얼음 (ice)이 들어가 있는 유일한 나라로, 추위 등 혹독한 기후로 모기가 서식하지 않는 곳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처음으로 자연환경에서 모기가 발견된 것이다. 기온 상승과 더불어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은 따뜻해지면서 기후가 변화했고 이에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슬란드는 빙하가 녹고 더 따뜻한 바다에서 잡히는 어종이 앞바다에서 발견되는 등 북반구의 다른 지역보다 4배 더 빠른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다만 알프레드손은 이번에 발견된 모기 3마리가 “선박이나 컨테이너를 통해 최근 유입됐을 수 있다”고 했다. 모기의 확산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봄철에 추가적인 모니터링 시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종이 추운 기후에 잘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길고 혹독한 겨울을 견딜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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