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한국전력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7% 증가한 5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한국전력의 연료비와 구입전력비는 각각 5조4000억원, 9조3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3%, 3.3%씩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료비는 원·달러 환율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요 원재료 단가 하락과 LNG 발전비중 감소로 개선되고, 구입전력비는 외부 구입량이 증가하지만 SMP 약세로 인한 구입단가 하락에 감소할 것이란 설명이다.
3분기 한국전력 유연탄 발전소 이용률은 65.8%로 5.8%포인트(p) 개선되지만, 원전 이용률은 정비물량 증가로 전년대비 7%p 하락한 77.0%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발전용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 추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환율 상승의 부정적 효과를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의 약세 기조란 설명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이러한 경우 주요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발전사의 수익성은 둔화되나 한국전력의 비용은 절감된다.
한국전력 영업비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입비는 2026년부터 본격적인 감소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도입 천연가스 물량 중 고가 비중 감소에 더해 점진적 재생에너지 비중 증가가 구조적 SMP 약세를 만들어낼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가파르게 진행된 유가 하락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하나증권은 관측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가 수준이 유지될 경우, 한국전력은 과거 배당성향만큼 높아져도 투자비 및 이자비용을 감당하고도 차입금 감소까지 가능한 실적에 도달 가능하다”며 “최근 단기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향후 배당성향 가정에 따라 배당수익률이 4~8% 범위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매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