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 브랜드서 기준치 농약 초과 우롱차 판매
“책임 회피할 생각 전혀 없어...최선 다할 것”
정 대표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추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직원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중동점에 입점한 식음료(F&B) 브랜드 ‘드링크스토어’는 디노테퓨란 등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 성분을 함유한 대만산 우롱차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드링크스토어 대표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약 2개월 동안 대만에서 티백 형태의 우롱차와 홍차 등을 국제우편 등으로 불법 반입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한글 표시사항을 허위로 만들어 제품에 부착하기도 했다.
사건 발생 당시 현대백화점은 고객 환불 조치와 함께 정 대표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정 대표는 “기사를 접한 후 고객 교환 및 환불 조치를 위한 시스템 확인과 온라인 피해 접수 등 이틀 정도 준비기간이 있었다”며 “40여 일동안 (피해를) 접수받아서 조치해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전혀 없다. 고객이 백화점 신뢰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면서 “시스템을 되돌아봐서 점검했다.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복지위 위원인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문제되는 성분의) 우롱차를 판매한 현대백화점만 몰랐던 게 아니라 식약처도 몰랐다”며 “어떻게 가능한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정 대표는 “현대백화점은 최고 수준의 품질 안전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해당 부분은 기존에 검사하는 부분에서 제외돼 있었다”고 했다.
한 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서는 단순 사과와 관리 시스템 강화가 아니라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시정 조치가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 같다”며 “이번 현대백화점의 조치가 타 업체의 모범사례가 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