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김현지, 국감 첫날 휴대전화 교체…증거인멸 의도 있었나”

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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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제1부속실장 휴대전화 변경내역 입수
2023년 9월 李 검찰 출석일에도 단말기 교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지난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휴대전화 교체 기록을 KT로부터 입수해 분석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대북송금 관련한 결정적 순간마다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실장이) 올해 국정감사 당일에는 두 차례나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이 대통령 사법리스크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온 만큼 증거인멸을 위한 행위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이 대통령은 2016년 11월 ‘사고가 나면 휴대전화를 절대 뺏기면 안 된다’며 증거인멸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며 “김 실장은 이러한 이 대통령의 ‘휴대전화 간수 지령’을 충실히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박 의원은 김 실장이 2021년 10월 19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된 뒤, 또 같은 해 12월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사망한 다음 휴대전화를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또 2023년 9월 9일 이 대통령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수원지검에 출석한 날과 올해 국감 시작일인 이달 13일에도 휴대전화를 바꿨다고 부연했다.

가장 최근인 이달 13일의 경우 김 실장이 오전 10시 36분에 휴대전화를 아이폰14에서 아이폰17로 한 번 바꾼 뒤, 9분 만에 다시 원래 휴대전화로 교체했다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로 또 하나의 번호를 만들어 유심을 갈아 끼운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실장은 휴대전화 교체 이유가 무엇인지, 증거인멸의 의도가 있었는지 국정감사에 출석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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