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李 검찰 출석일에도 단말기 교체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실장이) 올해 국정감사 당일에는 두 차례나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이 대통령 사법리스크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온 만큼 증거인멸을 위한 행위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이 대통령은 2016년 11월 ‘사고가 나면 휴대전화를 절대 뺏기면 안 된다’며 증거인멸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며 “김 실장은 이러한 이 대통령의 ‘휴대전화 간수 지령’을 충실히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2023년 9월 9일 이 대통령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수원지검에 출석한 날과 올해 국감 시작일인 이달 13일에도 휴대전화를 바꿨다고 부연했다.
가장 최근인 이달 13일의 경우 김 실장이 오전 10시 36분에 휴대전화를 아이폰14에서 아이폰17로 한 번 바꾼 뒤, 9분 만에 다시 원래 휴대전화로 교체했다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로 또 하나의 번호를 만들어 유심을 갈아 끼운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실장은 휴대전화 교체 이유가 무엇인지, 증거인멸의 의도가 있었는지 국정감사에 출석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