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부동산 대책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두고 대여 공세를 본격화한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 면회가 여당에 반격의 빌미를 주는 동시에 민심으로부터 멀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재섭 의원은 19일 당 의원 온라인 대화방에서 장 대표의 면회에 대해 “당 대표로서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부동산, 관세 등으로 이재명 정부에 균열이 생기고 있고, 우리 의원들이 힘을 모아 싸우고 있다”며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정성국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나락으로 빠뜨리는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 그만하시죠”라고 적었다.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SNS에 “정청래, 조국, 박지원 등이 벌 떼처럼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부동산, 김현지, 민중기 등으로 간만에 여야 공수 교대가 이뤄지는데 이렇게 먹잇감을 던져주는 것은 해당 행위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다만,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을 달래기 위해 면회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전당대회 당시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공개적으로 약속한 만큼 언젠가는 지켜야 할 약속이었다는 것이다.
이번 면회는 일반 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민수 최고위원이 동석한 가운데 전날 오전 11시 10분부터 약 10분간 이뤄졌다.
면회를 다녀온 장 대표는 SNS에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우자”며 “좌파정권으로 무너지는 자유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헌법 질서를 유린한 정권의 망령을 다시 불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상 불법 계엄과 탄핵을 부정하는 대국민선포이자 극우 선동이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