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91년생 남성”…‘캄보디아 한국인 대학생 살인 주범’ 리광호 신상 확산

최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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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에 의해 한국인 대학생 박씨가 감금·피살된 가운데, 핵심 조직원으로 거론되는 리광호씨의 신상이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에 의해 한국인 대학생 박씨가 감금·피살된 가운데, 박씨를 감금·고문한 뒤 사망에 이르게 한 핵심 조직원으로 거론되는 리광호씨의 사진과 신상정보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리광호는 중국 길림성 훈춘시 출신의 조선족 남성으로 1991년 4월 22일생으로 올해 34세라는 신상정보가 담긴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그의 키는 160㎝로 각진 턱과 짧은 머리가 특징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며 현재 미혼인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캄보디아 현지 경찰은 한국인 대학생 박씨를 살해한 혐의로 중국 국적 조직원 3명을 체포했다. 그러나 이들은 단순히 시신을 옮기던 조직원으로 사건의 핵심 주범은 리광호와 조선족 일당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했다. 경찰은 리씨를 공개 수배하고 있으며 현재 그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최근 JTBC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리광호는 조선족 특유의 억양을 사용하며 박씨 가족에게 금전을 요구하며 협박하기도 했다. 리씨는 가족들에게 “사고가 생겼으면 사고를 해결해 주셔야 하는 게 답이지 않습니까”라며 “양아치도 아니고요, 저희는 그냥 저희 돈만 받으면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에 의해 한국인 대학생 박씨가 감금·피살된 가운데, 핵심 조직원으로 거론되는 리광호씨의 신상이 퍼지고 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당시 박씨와 함께 감금된 뒤 또 다른 피해자 A씨는 리광호의 폭행과 고문 상황을 증언했다. A씨는 “리광호가 박씨를 전기로 지지고 사정없이 구타했다”며 “팔뚝과 무릎·정강이·얼굴·허리 등 몸 곳곳이 멍투성이였고 몸이 거의 검은색이었다”고 전했다.

리광호는 총기를 소지하고 박씨를 납치·감금한 뒤 마약 투약과 구타, 전기 고문 등을 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사건 당시 피해자와 가족에게 반복적으로 금전을 요구하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경찰은 지난 8월 리씨의 은신처를 급습했지만 이미 세 시간 전에 도주한 상태였다.

박씨의 시신은 현지에서 부검을 마친 뒤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장기 훼손 여부를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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