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배터리 시험평가센터 ‘첫 삽’···K-배터리 경쟁력 제고 마중물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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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억원 투입 2026년 완공 목표
세계적 수준 첨단 인프라 조성
배터리 전 단계 화재·성능 검증


전기차 배터리 시험평가센터가 첫 삽을 뜬다. 오는 2026년 센터가 완공되면 배터리 셀부터 모듈, 팩, 그리고 완성차에 탑재되는 시스템 단위까지 모든 단계에서 화재 및 성능에 대한 검증을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16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충북 청주시 오창테크노폴리스에서 ‘EV 배터리 화재안전성 및 성능 시험평가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TC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화재 사고로 확산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격화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핵심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16일 충북 청주시 오창테크노폴리스에서 ‘EV 배터리 화재안전성 및 성능 시험평가센터’ 기공식이 열렸다. 안성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원장(왼쪽 아홉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C>
KTC가 건립하는 시험평가센터는 총 사업비 612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세계적 수준의 첨단 인프라스트럭쳐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의 신제품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것은 물론, 잠재적 결함을 사전에 파악해 완벽한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전기차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 이면에서 배터리 화재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을 겪는 등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성장통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보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35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76%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 시장 역시 연평균 21%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35년에는 4394GWh(기가와트시)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KTC는 시험평가센터를 기반으로 공인시험기관(KOLAS) 자격을 신속히 획득하고, 국내 기업들이 인증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않고 수출 경쟁력을 곧바로 확보할 수 있도록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복원 충청북도 경제부지사, 신병대 청주시 부시장, 이의영 충청북도의회 부의장, 안성일 KTC 원장,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무, 박순기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등 정·관계 및 산업계 핵심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성일 KTC 원장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을 넘어, 국민에게는 ‘안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우리 기업에게는 글로벌 시장을 제패할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K-배터리의 안전 기준을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든든한 기술 안보의 방파제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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