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초청, 美 가는 4대 그룹 총수 … 스타게이트 논의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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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5. 오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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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달러 AI인프라 협력
관세협상 지원사격 역할도
트럼프와 '골프회동' 가능성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 총수들이 한꺼번에 방미길에 오른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방미는 거대 인공지능(AI)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이끄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사진)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손 회장이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그룹 총수를 미국으로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 오라클과 손잡고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5000억달러 규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손 회장과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추진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달 초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손 회장으로부터 미국 방문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전통적인 자동차 사업을 넘어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과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전 분야에도 과감히 투자하고 있는데 스타게이트 참여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손 회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는 것과 시점이 일치한다. 현재 한미는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자금의 운용 방안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들 기업 총수가 미국을 찾아 투자계획의 세부 방안을 통해 우리 정부의 협상을 지원사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들이 만날 장소는 미국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리조트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날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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