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중국 희토류 리스크에 … 정부 "공급망 안정책 곧 발표"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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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경제안보 현안 점검
위성락 "과도한 中의존 위험"
美·日 손잡고 수입처 다변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대통령실과 정부가 희토류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다. 미국·중국 무역갈등이 첨예해지는 상황에서 중국이 희토류 규제를 강화하자 한국도 대응에 나선 것이다. 오현주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3차장은 15일 희토류 공급망 관련 경제안보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정부에선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외교부·산업통상부·기후에너지환경부 등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희토류 추가 확보 △국제협의체 가동 △정제련 연구개발(R&D) 지원 등이 논의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중국과 소통하며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도 다른 나라들과 협의해 수입처를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제련 시설 대부분이 중국에 편중된 것이 문제인 만큼 (국내 기업) 정제련 기술 R&D 지원도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대책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도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국산 희토류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경제안보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며 미국·일본 등 우방국과 핵심 광물 협력으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 실장은 "희토류는 필수불가결한 물질인데 어느 한 나라에 과도하게 의존한다는 것은 경제안보상 위태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희토류 공급망을 안정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수입처 다변화를 꼽았다.

중국의 한화오션 자회사 제재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위 실장은 "미·중 간 공급망 부문에서 대립이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에는 이런 소지가 항상 있었다"며 "예상할 수 있는 일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제재 배경과 경위까지는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캄보디아 납치·구금 범죄도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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