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원료 뽑아내 연료 제작
시멘트·제지공장 등에 공급
유연탄 수입 감소에도 기여
최근 방문한 경기 화성 소재 에스텍에코 폐기물 선별 공장. 이곳에선 각종 쓰레기가 한쪽에 쌓여 있고, 굴착기가 이 쓰레기를 선별하고 있었다. 이 공장에서는 폐기물 중 '폐합성수지'를 파쇄해 50㎜ 알갱이로 쪼개고, 유연탄의 대체재인 고형원료를 뽑아낸다. 공정은 크게 파쇄, 공정, 분쇄 세 과정으로 나뉜다.
통합보안, 소방·방역 등 종합 안심 솔루션을 제공해온 에스텍시스템은 지난 8월 자원순환 기업 더블유엔에프에너지를 인수해 에스텍에코를 출범시키며 폐기물 자원화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15일 현장에서 만난 이강수 에스텍에코 대표는 "폐기물 종류를 굴착기가 선별한 뒤 파쇄기에 투입한다"며 "풍력기를 이용해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가벼운 합성수지만 날려보내고, 무거운 물질은 분쇄기에서 연료로 쓸 수 있는 형태로 분쇄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공된 고형연료는 유연탄을 대체하는 연료로 시멘트사와 제지사 등에 공급된다"며 "이런 공정을 통해 매립되는 폐기물을 줄이고, 유연탄 수입을 대체해 탄소배출 저감 등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내년부터 가정용 일반 쓰레기에 대한 매장 금지 제도가 시행되는데, 이런 기조에 따라 가정용 일반 쓰레기의 에너지화를 이뤄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화성 이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