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격차 1.25%p 시대 오나…부동산·환율이 변수

안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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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올해 안에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1.25%포인트(p)까지 좁혀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뉴욕사무소는 지난 13일 보고서를 통해 “투자은행들은 대체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두 차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4.00~4.25% 수준이다. 금융권 전망대로 연준이 연내 두 차례(총 0.50%p) 금리를 인하하면 3.50~3.75%까지 낮아진다.

보고서는 “미국의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보다 노동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부각됐다”며 “내년 3분기까지 2~3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제시한 투자은행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9월 말에는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최대 1.25%p 낮은 2.75~3.00%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은행별로는 모건스탠리·노무라·TD가 올해 2회, 내년 3회 인하를 예상했고 바클레이스·씨티·골드만삭스·웰스파고는 올해와 내년 각각 2회씩 인하를 점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1회, 내년 3회, JP모건은 올해 2회·내년 1회, 도이치뱅크는 올해 2회를 각각 전망했다.

각 기관의 전망은 모두 회당 0.25%p 수준의 점진적 인하를 전제로 했으며 ‘빅컷’(0.50%p 인하)은 가정하지 않았다.

반면 한국에서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내 추가 인하 없이 2.50%로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쉽게 식지 않고 원/달러 환율도 1400원대에서 안정되지 못하는 등 금융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할 가능성이 크며 이 기조가 최소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확인하려면 1~2개월이 필요해 11월 금통위에서도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도 10월 보고서에서 “수도권 주택 시장 안정과 금융안정 필요성을 고려할 때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건설·수출 경기의 둔화 위험이 커지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하며 기업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어 완화적 통화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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