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재명 냉부해’ 공격하던 국힘, ‘윤석열 오송참사’로 반격당하나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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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1. 오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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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오송참사 때 尹 보고 받고도 귀국 미뤄”
“갑작스러운 우크라 방문 순수 목적 보기 어려워”


지난 2023년 7월 15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이르핀 민가 폭격 현장을 방문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사진 = 연합뉴스]
추석연휴 내내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문제삼으며 ‘이재명 48시간’이라는 프레임으로 정치공세를 펼쳤던 국민의힘을 상대로 한 반격이 나왔다. 2023년 7월 인명 피해가 컸던 오송참사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어디에 있었는지,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은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한 반문이 나온 것.

이 대통령이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예능에 출연한 것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앞두고 K-푸드 홍보를 위한 자리였다. 반면 오송참사 당시 폴란드를 방문 중이었던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우크라이나 일정이 없었는데 이를 급하게 만들어 방문했던터라 해당 사안이 재조명되고 있다.

11일 정계에 따르면,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오송참사 당시 윤석열은 어디에 있었나? 장동혁 대표는 답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오송참사는 지난 2023년 7월 15일 오전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인근 미호강 범람으로 침수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이와 관련 지난달 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송참사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위증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해당 참사를 언급한 송 대표는 “그날 대통령 윤석열은 폴란드에 있었다. 오송참사 보고를 받고도 귀국을 미루고, 예정에 없던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며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역시 미국 출장 중이었다”면서 정부는 물론 여당 대표 역시 부재중이었던 부분을 지적했다.

이어 “귀국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윤석열 측은 ‘어차피 돌아가도 대통령이 할 일도 없다. 지금 안 가면 우크라이나 방문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며 “이런 대통령을 뒤따랐던 장동혁(국민의힘 의원) 등 윤핵관 무리들, 원희룡(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삼부토건 관계자들은 폴란드·우크라이나 재건 계획 모임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전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 = 대통령실]
더 큰 문제는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갑작스런 우크라이나 방문이 재건을 돕기위한 순수한 목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데 있다는 게 송 대표 주장이다. 실제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한 후 1000원대였던 삼부토건의 주가는 같은 해 7월 5500원까지 치솟았다. 현재 김건희특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대상 1호로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윤석열 방문 직후 삼부토건 주가는 1000원대에서 5000원대로 폭등했다. 참사 현장을 외면하고, 주가 조작에 열을 올린 자들이었다”며 “그런 자들이 지금 이재명 대통령의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두고 입에 거품을 물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3년 전 전산사고 이후 윤석열 정부는 오히려 예산을 삭감하고 재발 방지 대책조차 세우지 않았다”면서 “그런 자들이 집권 4개월 차의 대통령을 향해 ‘쇼’니 ‘정치적’이니 하며 몰아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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