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개혁 성과 강조하며 구애
추석후 국감기간 본회의 추진
국힘, 송편 봉사하며 민생 행보
연일 김현지 때리며 공세 나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귀향길 라디오 뉴스에 ‘검찰청은 폐지됐다’ ‘검찰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키게 되어 기쁘다”며 검찰개혁 성과를 내세웠다.
그는 “검찰개혁의 마무리 작업, 사법개혁안, 가짜 조작 정보로부터 국민의 피해를 구제하는 개혁안을 추석 연휴 이후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정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서울 용산역에서 ‘더불어 풍요로운 한가위’란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메고 귀성열차를 타려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배웅했다. 정 대표는 추석 귀성길 인사를 통해 “지난 설엔 내란 때문에 불안하고 우울한 명절을 보냈을 것”이라며 “올 추석은 종합주가지수도 높아지고 있고, 대한민국 국격도 높아지고 있고, 국정도 많이 안정되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송편을 빚으면서 “보름달은 작아질 일만 있는데 반달은 계속 차오를 일만 있기 때문에 나라가 발전하고 융성하는 마음을 담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물가 등 경제지표 상황, 조희대 대법원장을 사퇴시키려는 시도, 한미 관세협상 난항, 북한의 핵 인정 등을 거론하며 공세를 펼쳤다.
여야 간 극한 대치로 본회의 개최가 계속 불발되자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국회 국감 기간 중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국감 기간에 본회의를 열지 않는 관례를 깨고 추석 연휴 직후 개최해 민생법안을 처리하자는 것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목 빠지게 기다리는 법안이 70건에 달한다”며 “추석 민심을 정확히 듣고 본회의 일정에 여야가 합의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정부조직법을 포함한 4대 쟁점 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여야가 4박5일간 필리버스터 대치를 하면서 나머지 비쟁점 법안 처리가 뒤로 밀렸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사일정과 안건에 대해 여야가 합의한다면 필리버스터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한가위 연휴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정부·여당에 호소한다. 향후에는 합의된 일정과 안건으로 본회의를 열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소수 야당들 역시 추석 인사에 나섰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와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용산역,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들과 인사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