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90만장 D램, 하이닉스 전체 생산량보다 많아"
일각선 "신중한 평가" 주문
오픈AI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요청한 반도체 공급 물량을 두고 업계가 2일 갑론을박을 벌였다. 웨이퍼 기준으로 월 최대 90만장에 달하는 D램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부풀려진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세계 D램 공급량의 절반을 넘는 어마어마한 양이기 때문이다.
테크인사이츠는 올해 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시장 규모는 22엑사바이트(EB)지만 2029년 81EB로 약 4배 성장이 예상된다고 지난달 전망했다. 연 57%씩 성장하는 셈이다. 하지만 업계는 이 같은 성장 전망에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반영돼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최대 월 90만장의 D램 공급은 오픈AI가 가장 긍정적으로 시장을 전망했을 때를 기준으로 산정한 최대치라고 봐야 한다"며 "당장 이 같은 주문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고 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도 "월 90만장은 SK하이닉스의 현재 생산량보다 많은 물량"이라며 "당장 공장을 짓는다고 해도 1~2년 이상은 공급 부족과 그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픈AI가 한국 기업에 주문하는 HBM이나 메모리는 오픈AI 데이터센터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는 엔비디아 제품에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예정된 엔비디아 물량에 추가로 오픈AI가 요청하는 것이 아니어서 상당 부분 겹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월 90만장 웨이퍼가 모두 HBM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문가영 기자 /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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