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금현물 ETF 등 성장세 견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상장된 ACE ETF는 100개로, 이들 상품의 합산 순자산액은 20조2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까지만 해도 13조원 수준이던 순자산액은 9개월간 57.91% 늘었다.
순자산액 증가를 이끈 대표 상품은 ACE KRX금현물 ETF이다. ACE KRX금현물 ETF는 2021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금현물형 ETF다. 전일 기준 순자산액은 2조1747억원으로, 올 들어 1조5519억원 증가했다. ACE ETF 중 가장 큰 규모의 순자산액 증가폭이다.
미국 기술주 투자 상품도 ACE ETF 성장세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2년 ETF 브랜드를 ‘ACE’로 변경한 이후 줄곧 미국 기술주 투자를 강조해왔다. ACE ETF 라인업 중 기술주 관련 상품은 16개까지 늘어났고, 해당 ETF의 합산 순자산액은 5조4928억원에 달한다. 올 들어 38.45% 증가한 수준이다.
상품별로는 ACE 미국나스닥100 ETF의 순자산액이 가장 많은 7062억원이 증가했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ETF(3924억원)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2405억원)가 뒤를 이었다. 리브랜딩 직후 상장한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도 올 들어 순자산액이 486억원 성장했다. 현재 각 상품의 순자산액은 2조원, 1조1314억원, 8218억원, 4227억원이다.
채권형 상품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미국 장기국채 현물형 상품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의 순자산액은 5431억원 증가한 2조3360억원이 됐고, 해당 상품의 환노출형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 ETF 또한 2334억원 늘어난 308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신규 상장한 ACE 우량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는 상장 2주만인 지난 19일 순자산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ETF 브랜드를 ACE로 변경한 이후 3년 만에 순자산액은 6배 이상 증가했고 점유율은 2배 가까이 늘었다”며 “고객에게 필요하지만 시장에 없던 상품, 동일 유형 중에서는 최상위 성과를 내는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