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시제품 공개, 2030년까지 개발 완료
이번 포럼에서는 자동차, 사물인터넷(IoT)·가전, 기계·로봇, 방산 등 4대 업종 반도체 수요기업과 국내 AI반도체 팹리스(설계기업)·파운드리(제조기업), 글로벌 지식재산(IP) 기업 등 150여명의 AI반도체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재명 정부는 AI 3대 강국을 경제정책의 핵심 목표로 내걸고 이달 10일 제조업 AI 전환(M.AX) 얼라이언스를 출범한 바 있다. 이날 열린 포럼도 그 연장선상에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포럼에서는 딥엑스·모빌린트·퓨리오사AI 등 AI반도체 팹리스들의 기술시연과 산업부 주관 프로젝트 추진계획 발표,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산업부-수요-팹리스-파운드리-IP 기업 간 업무협약(MOU) 체결, 수요기업·Arm·삼성 파운드리의 국내 AI반도체 생태계 기여방안 논의 등이 이뤄졌다.
온디바이스 AI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9973억 원을 투입해 자동차자율차, 가전스마트가전, 로봇협동로봇·휴머노이드·무인농기계 로봇, 방산무인기 등 첨단제품 탑재용 AI반도체 개발·실증하는 것이다. 국비는 6891억5000만원이 투입되고, 민간기업들도 3081억5000만원을 대기로 했다.
온디바이스 AI는 탑재 기기가 통신 연결 없이도 기기 자체적으로 AI 연산을 한다는 개념으로, 지연이 발생할 수 있는 통신에 의존하지 않고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또 통신 연결이 없어 악의적 침해가 어려워 보안성도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기준 173억달러 수준이다. AX가 확산되면서 2030년 정도에는 1033억까지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지난 8월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다. 이에 적정성 검토를 거쳐 2026년까지 수요기업-팹리스를 중심으로 온디바이스 반도체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구축을 마치기로 했다. 2028년에는 국산 AI반도체 시제품을 내놓고, 2030년까지 AI반도체 10종의 개발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산업부는 M. AX 얼라이언스 중 반도체 얼라이언스의 활동도 본격화해 AI 온디바이스 반도체 개발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업종별 수요기업과 반도체 분야 IP 기업·팹리스·파운드리도 함께한다.
반도체 수요기업은 데이터를 공유, 현장실증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 성과가 단순한 AI반도체 개발에 그치지 않고, 첨단제품 탑재·양산까지 이어질 수 있게 만들려는 취지다. 글로벌 IP 기업과 국내 파운드리는 프로젝트 참여 컨소시엄이 시제품을 적기에 합리적인 단가로 양산할 수 있게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M. AX 내 자율주행차·AI가전·휴머노이드·AI방산 등 업종별 M. AX 얼라이언스와의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AI반도체는 자율차, 휴머노이드 등 첨단제품의 AI 대전환을 구현하는 혁신 엔진이므로 제조 AX의 중요한 축”이라며 “정부는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을 내년부터 신속히 착수해 하드웨어 분야의 경쟁력 달성을 반드시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