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5% ‘역대 최저’…호남서만 7%P 빠져

성승훈 기자
입력
수정 2025.09.26.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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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9월 4주차 여론조사]
20대·50대·70대서도 떨어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인공지능(AI)과 국제 평화·안보’를 주제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토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치고 있다. 한국 대통령이 안보리 토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 옆은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50%대로 내려앉으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권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사퇴·탄핵을 거듭 압박하면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55%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상으로는 역대 최저치다.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오른 34%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인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호남에서만 7%포인트 떨어졌으며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지지율이 10% 빠졌다. 서울에서도 이 대통령 지지율은 5%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도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대에선 지지율이 6%포인트 떨어졌으며 50대(7%포인트)와 70대 이상(8%포인트)에서 하락 폭이 컸다. 30대에서도 지지율이 4%포인트 하락하며 2030 청년세대가 지지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추이 [자료 = 한국갤럽]
이 대통령이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 순방에 나섰으나 부정 평가한 유권자 14%가 외교를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독단(11%) 복지(9%) 경제(7%) 사법부 흔들기(5%) 정치 보복(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사법부 흔들기’가 부정 평가 배경으로 꼽힌 점이 눈에 띈다.

한국갤럽은 “조 대법원장 사퇴 압박과 진실 공방뿐 아니라 내란재판부 변경 등 여당이 주도하는 사안들이 대통령 평가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앞서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특별사면·복권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노동자 구금처럼 긍정률 낙폭이 컸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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